정신장애 이론 모델 5종을 소개합니다
정신장애를 다차원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성모베스트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장애는 여러 가지 원인과 요인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며 또한 복합적이면서도 다차원적인 특성을 띠고 있습니다. 정신장애를 이해하기 위하여 많은 학자들이 심리적 관점은 물론 생물학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 등 다양한 시각에서 원인을 찾고 메커니즘을 탐구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여러 정신장애 이론 모델이 형성되면서 발생 원인과 대응 방법에 관한 각양각색의 설명이 제시될 수 있었는데요. 여러 가지 요인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복합적인 방식으로 발생하는 만큼 각각의 모델을 통합하여 다차원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되었습니다.
성모베스트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주요한 이론을 제시한 모델들을 살펴보며 이들의 통합 가능성에 대하여 분석해보겠습니다.
생물학적 모델 - 에밀 크레펠린
첫 번째로 살펴볼 정신장애 이론 모델은 독일의 정신과 의료진인 에밀 크레펠린이 수립한 '생물학적 모델'입니다. 발병의 원인을 유전적, 생리적, 신경학적 원인에서 찾고 질병의 개선 방법으로 약물과 전기경련요법 등을 주로 활용하는데요. 이는 크레펠린이 정신장애를 내인성 질병으로 보고 질병적 차원에서 분류하고자 한 데서 기인합니다. 실제로 조울증과 조현병을 독립적인 질환으로 분류한 것 역시 그의 업적입니다.
정신장애라고 해서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을 살피고 신경학적 메커니즘에 의거하여 설명하는 현재의 정신의학의 기초를 놓은 사람이 바로 에밀 크레펠린입니다.
심리역동적 모델 - 지그문트 프로이트
두 번째로 살펴볼 '심리역동적 모델'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의하여 수립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신경과 의료진인 프로이트는 정신병을 앓는 사람을 진료하면서 무의식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분석 이론을 개발하였습니다. 정신분석 이론은 개인의 어린 시절 기억이 무의식 속에서 억압되어 있다가 이후 정신적 고통을 야기한다고 설명하는데요. 이때 인간의 정신은 이드와 자아, 초자아라는 세 구조로 나뉘며 이들 사이의 갈등이 정신적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 관점에서는 정신질환을 개선하려면 무의식 아래 있는 갈등을 의식화하고 억압받고 있는 감정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진료 과정에서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행동주의적 모델 - B. F. 스키너
세 번째로 소개할 정신장애 이론 모델은 정신장애가 잘못된 학습된 행동의 결과라는 '행동주의적 모델'입니다. 환경적인 자극과 이로 인하여 야기된 반응 상의 연관성에 중점을 두어 살피며 특정한 자극에 부적절하게 학습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정신장애라고 봅니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미국의 심리학자인 B. F. 스키너가 있습니다. B. F. 스키너는 행동이 형성되고 유지되는 원인으로 강화와 처벌을 꼽았습니다. 긍정적 강화나 부정적 강화로 특정 행동이 잦아지고 처벌으로 특정 행동이 줄어든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낸 바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행동 수정 프로그램인 노출요법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지적 모델 - 아론 벡
네 번째로 살펴볼 '인지적 모델'은 개인의 잘못된 사고 과정이 정신장애를 야기한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왜곡되고 부정적인 사고, 즉 인지가 정서적인 고통을 부르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왜곡되고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미국의 정신과 의료진이자 심리치료사인 아론 벡이 창시하였는데요. 자신과 미래, 그리고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이 형성되어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자동적이고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형성되는 인지적 왜곡을 수정하고 현실적인 사고 패턴으로 바꾸어 나가면 우울증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현재도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을 개선하는 데 바로 이 인지요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회문화적 모델 - 유리 브론펜브레너
다섯 번째로 소개할 정신장애 이론 모델인 '사회문화적 모델'은 이름 그대로 사회적인 환경과 문화적 요인을 정신장애의 원인으로 보는 이론입니다. 정신장애가 단순히 개인의 내적이고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불평등이나 각종 차별, 빈곤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인데요. 개인의 문제만을 다루어서는 질병의 개선이 어려우며 사회적인 환경과 맥락을 함께 개선하도록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미국의 발달심리학자인 유리 브론펜브레너가 본 모델의 대표적인 학자로 꼽힙니다. 브론펜브레너는 인간이 다양한 사회적 맥락을 통하여 발달하고 정신적 건강을 이루어내는 만큼 환경적 요소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였으며 생태학적 체계 이론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통합적 모델
'통합적 모델'은 앞서 소개한 다양한 정신장애 이론 모델들을 통합하여 종합적인 이해와 대응을 촉구하는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장애를 단일한 관점이 아닌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이해하여야 하며 대응 또한 마찬가지로 다양한 접근 방식의 장점을 결합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인데요.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지만 특정한 이론에 의존하는 대신 입체적인 이해를 목표로 합니다.
이는 여러 모델을 통합하는 만큼 정신장애를 앓는 개인에게 맞추어 대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욱이 정신건강을 되찾은 이후 사회적인 재통합까지 고려하는 만큼 장기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앞으로도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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