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극도의 공포가 반복될 때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의 안식처, 다산신도시 정신건강의학과 성모베스트입니다.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심한 불안과 신체 이상을 경험한 사례를 겪은 사연자의 이야기로 공황장애의 증상과 치유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인 20대 여성입니다. 몇 달 전 평소처럼 지하철에 탔는데 잠시 후 몸이 불편해지면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가슴이 갑갑해지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다 이대로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목적지에 다다르지도 못한 채 문이 열리자마자 지하철에서 내려 주저앉았습니다.
문제는 내과나 응급실에서 검사를 해도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제 증상도 공황장애일 수 있을까요?
불안을 유발할 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공황 발작이 일어난다면
사례자분이 경험한 증상은 전형적인 공황 발작입니다. 마치 죽을 것만 같은 갑작스러운 공포와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감이 밀려와 숨이 막히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등 여러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불안 장애의 일환입니다. 공황 발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천재지변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와 같이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 누구나 심한 공포를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외부 자극은커녕 공포감을 유발하는 사건이 없었는데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발작이 잦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루는 질환이기에
공황장애란 공황 발작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환자들은 수 분 이내 갑작스레 찾아오는 공황 발작을 처음으로 경험하면 정신 질환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심장이나 뇌,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오인하여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과에서 검사를 시행한 후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오면 권유를 받아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생물학적 요인과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쳐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정신적, 심리적 부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신체적인 부분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질환의 역사가 비교적 짧아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생물학적 원인을 비롯해 학업과 회사 생활에 따르는 스트레스, 경제적 상황, 가족 간 관계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신경 전달 물질 체계에 이상이 있거나 측두엽 또는 전전두엽 뇌 구조 이상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임상적으로는 음주를 한 다음날, 잠을 잘 못자거나 아픈 날 등 신체적 컨디션이 떨어지는 상태에서도 공황발작이 자주 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황에 동반되는 예기 불안과 광장 공포증
해당 질환 환자들은 언제 다시 공황 발작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를 ‘예기 불안’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인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으로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면, 환자는 또다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심각한 공포를 경험합니다.
예기 불안과 동시에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동반 질환으로 ‘광장 공포증’이 있습니다. 이는 발작이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공포심으로, 사람 많은 곳에 외출하는 것을 피하게 되는 등 사회적으로 회피적인 성향을 가지게 만듭니다.
사회적 고립에 처하게 만들 수 있어
광장 공포증을 경험하는 환자는 공공장소에 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 발작은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에서 병원 외에는 아예 집 밖으로 나설 생각을 못 하는 환자가 대다수입니다.
공황장애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기 불안으로 인한 회피는 사회적인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약물 치료가 기본이 되는 관리 방법
공황장애는 진단시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의 면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먼저 환자의 병력을 확인한 뒤 정신 상태를 검사해 공황을 비롯한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파악합니다. 정신 및 신체 검사를 통해 공황으로 진단되면 소견에 따라 치료를 시작합니다. 약물 치료, 인지 행동 치료, 이완 요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약물 치료입니다.
공황은 심리적인 부분도 있는 반면 신경 전달 물질이나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할 수도 있어 그 부분을 약물로 조절하면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적절히 사용하여
자율 신경계에 생긴 이상은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심장이 뛰고 어지럽고 땀이 나게 하는 신체 증상을 유발합니다. 자율 신경계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뇌와 신경 전달 물질 기능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서 해당 질환 치료에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사용합니다.
항우울제는 효과가 비교적 오래가고 의존성이 적으며 발작을 예방해 줍니다. 항불안제는 항우울제와 비교했을 때 치료 효과가 즉시 나타나 불안을 신속히 가라앉히지만 치료 효과가 짧고 의존성이 있어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인지 행동 치료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우선 공황 증상이 호전되었다 할지라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약 1년간은 약물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해당 질환을 오래 앓은 환자들은 늘 예민하고 불안감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이때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는 부정적 기억과 감정을 변화시키도록 훈련하는 인지 행동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발작이 일어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실제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것입니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기에
단순히 심리적 문제뿐 아니라 신체적 문제까지 관여하는 공황장애는 환자가 스스로 노력한다고 해서 치유되는 병이 아닙니다.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취약해진 신경 전달 물질과 자율 신경계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약물 치료만으로 증상을 효율적으로 가라앉히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이어 나가며 불안감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안정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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