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 유명인의 자살이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 청평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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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 정신과, 성모베스트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통계청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자살로 사망한 우리나라 국민의 수는 14.439명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작년의 13,978명과 비교하면 3.3% 증가한 수치로 1983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였던 2011년의 15,90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데요. 2011년 이후 13년 동안의 기록 중에서는 최고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어 2023년 12월 말 배우 이선균 씨의 자살이 이 수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평 정신과, 성모베스트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유명인의 자살로 인하여 나타나는 베르테르 효과에 관하여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명인의 죽음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
베르테르 효과란 간단하게 말하면 모방 자살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인이나 평소 선망하던 인물이 자신의 죽음을 택할 경우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유사한 방식으로 죽음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명칭은 1974년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해당 개념을 창안하면서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4년 발표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에게서 따온 것인데요. 주인공이 약혼자가 있는 로테에게 첫눈에 반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가 로테의 절교 선언에 좌절하여 빌린 권총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설 출간 당시에도 전 유럽에서 베르테르를 모방하여 죽음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2,000여 건에 이르러 베르테르 열병이라고 불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발생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인이 자신의 목숨을 끊은 이후 자살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배우 이은주 씨가 목숨을 끊은 이후 유사한 방식으로 죽음을 택한 사람이 증가하였으며 자살률도 15%가량 높아졌다고 경찰이 밝힌 바 있습니다. 2009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로 자살률이 높아져 자살예방협회가 호소문을 발표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말에 배우 이선균 씨가 사망한 이래 7주일에서 8주일 정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증가하였는데요. 유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한 달 동안 일반인의 자살률이 평균 15%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 커다란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베르테르 효과는 평균적으로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지속되지만 그 파장은 더욱 클 수 있습니다.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유명인의 사망에 자신을 동일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만년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로서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2020년에서 2021년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7%~15%가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바 있다는 통계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요소 중 하나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돼
베르테르 효과가 전파력을 키우는 데는 언론의 보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인이 죽음을 택하면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죽음을 택했다가 구급차에 실려오는 사람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데요. 이때 죽음을 택한 방법, 또는 수단이 알려져 있을 경우에는 이 수치가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008년 배우 최진실 씨의 죽음이 유발한 베르테르 효과가 이 사례에 해당합니다. 당시 자살 보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언론이 최진실 씨가 자신의 목숨을 끊은 방법을 삽화까지 그려서 보도한 바 있었습니다. 이후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이전과 비교하여 2배가 넘는 90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이 동일한 방법을 택하여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젊을수록 민감하게 반응해
베르테르 효과는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 특히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야기된 팬데믹 이후 청소년과 20대 초반의 청년 자살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추세가 전염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인과 달리 자살에 대한 일반적인 징후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인간 관계에 따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또한 죽음을 생각하고 결심하는 시간적 간격이 굉장히 짧게 나타나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눈치채고 막기가 어려운 것도 특징입니다. 결석을 자주 하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등 학교 생활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변화 정도가 신호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줄을 잇는 유명인의 죽음으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 무분별한 언론의 보도 등 많은 요소가 자살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자살률이 높게 유지되면서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한 인식이 무감각해지고 무뎌진 것도 위험한 요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는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으실까요? 청평 정신과, 성모베스트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여러분의 고민을 경청하고 깊은 수렁에 빠진 마음의 건강을 다시 끌어내기 위해 손을 내밀어드리겠습니다.